절미 절미 절미.. 인절미도 아니고 그게 대체 뭔데!

 

절미 <- 이게 제가 무척 싫어하는 표현인데요

일단 한국어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대로 번역이 된 것도 아닌 이상한 조어입니다.

본래 일본어 切れ味(kireaji) = 자르는 맛(직역투) 이고, 대개 앞, 뒤에 좋다 나쁘다가 붙어서

切れ味がいい / 切れ味のいい〜

잘 잘린다, 잘든다 / 잘 잘리는~, 잘드는~

切れ味が悪い / 切れ味の悪い~

안 잘린다, 안든다 / 안 잘리는~, 안드는~

最高の切れ味

최고로 잘 듬(최고의 절삭력)

같은 식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결국, 인간의 감각으로 잘 잘린다(=잘 잘리는 것 같다), 안 잘린다(=인 잘리는 것 같다)를 별다른 근거 없이 나타내는 일본어 표현인건데요.

이걸 여기서 한자 부분만 똑 떼서 한국식으로 절미라고 읽고 무슨 신비한 뭔가가 있는 것 처럼 표현(명백히 오역) 하여 일부 집단이 신비주의 마케팅을 하여 한국에 널리 퍼뜨리는 행태나 다름없는 경우 참 그렇지요..

원어의 용례에도 안맞고요.

당장 사전을 찾아보셔도 됩니다.






그낭 칼이 잘든다, 안든다랑 거의 문제없이 100% 대응 되는 말이 키레아지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든다" <- 파트에 해당)

신비로운 환상의 도원 같은 것이 전혀 아니란 얘기입니다.

별다른 물리적, 과학적, 객괸적 근거 없이 무언가를 홍보하고, 좋다고 주장하고 싶은 경우

용어가 혼란스러우면, 자연히 논의도 혼란스러워지므로, 별다른 근거 없이 뭔가를 포장해야 하는 경우, 용어부터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무척 훌륭한 전략이긴 합니다.

프로파간다의 기본!

특히, 한자문화권 용어 특유의 모호함은 아주 좋은 먹잇감이지요. 용어에 상당히 엄밀한 정의를 취하는 특징이 있는 영어권에서 조차 온갖 Snake oil, Voodoo~~ 들이 넘치는 세상이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애초에 용례에도 안맞고, 번역도 직역도 아닌 이상한 용어를 자의적으로 만들어 사용하지 말고,

단순히 자르는 느낌이 좋았다면

"손맛이 좋다, 잘드는 느낌이다."

로 감각임을 분명하고 명확히 표현 하고

그게 아니라면

초기 절단 개시가 잘 되더라 <- 높은 샤프니스

단단한 재료를 자를 때 갈라지니 않고 잘 파고들더라(높은 침투력) <- 엣지후방 두께 얇은 것(실제로는 단면형상 자체를 따져야 하지만 쉽지 않으므로)이 주요 포인트

와 같이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될 일이므로

제대로 된 일본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고, 일본풍 무언가를 프란켄슈타인 만든 괴뢰적 용어는 지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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