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메타 하나만 가지고 줄 세우면 사기꾼이거나 그 동조자거나 허접!

 분야를 막론하고,

인터넷에선 특정 요소 하나만 가지고, 순번을 만들어 줄을 세우고,

'~~순위' 어쩌고 하면서 추천을 하고, 그걸 여럿이 물고 빨고, 혹자는 그 것을 무슨 대단한 가이드라인인 양 제시하는 꼴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1. 사기꾼 - 제한된 정보, 진실 조금에 거짓말을 잔뜩 섞어서 목적을 가지고 장사하는 경우

2. 동조자 - 사기꾼에게 당했거나 당할 예정이면서, 판단할 능력이 없어서 홀린 채 동조하며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피해자 겸 가해자

3. 캐허접 - 애초에 분석하고 판단하고 어쩌고 할 능력이 없고, 본인이 뭘 알고 뭘 모르는지도 모르지만, 나르시시스트적 관심종자라서 내 말은 무조건 맞아야 하고, 대중으로부터 관심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내용의 질이나 사실 여부는 따지지도 않고, 글이면 다 글이라고 난사하는 케이스


등의 경우가 있으며,
이들 중 1, 2야 명확한 목적을 가진 놈들과 거기에 당한 사람들이니 이해라도 가지만(?), 가장 끔찍한 케이스라 할 수 있는 게 바로 '3번에 동조하면서 만들어진 컬트집단', 그러니까 목적도 없이 만들어진 거대한 미신과 동조자들인 것입니다. 이들에겐 일말의 동정의 여지도 없을 뿐더러, 아무리 진실된 정보를 줘도 구제할 길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신앙' 인데 어디 감히 외부의 불신자가 '신앙' 을 건드리겠습니까.


애초에 지구상에 있는 소재가 완벽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이상,

그런 소재로 제작된 완제품에는 어떤 경우에건 모종의 트레이드-오프가 있으며, 이런 트레이드-오프를 분석하려면, 그에 사용되는 파라메타가 결코 하나일 수 없습니다. 복수의 파라메타를 가지고 상황과 그에 맞는 필요 요소, 그리고 제품 특성들을 모두 치열하게 따진 다음, 그나마 제일 나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고, 이후에도 긴 시간 추적 모니터링하여, 그것이 정말 옳았는지, 추가 개선 사항이 있는지 검증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뭐 그거 왜 그렇게 복잡하냐?' , '그런 거 잘 모르겠고 알고싶지도 않고' , 당장 내 눈앞에 '간단한 만능 순위 표' 를 내놓아라 '그리고 1, 2, 3 위를 알려주면 알아서 사겠다' 고 하지요..


아는 사람은 절대 안 그럽니다. 문제는, 제일 많은 정보와 분석을 요하는 상황에 있는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 정보를 제일 격렬히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에게, 진정 잘 아는 사람들이 순전한 선의로 스스로의 시간을 들여 정보를 나눠주며 추천해주면 그걸 선택하느냐? 절~~대 아닙니다. 그런 조언은 무시하고 있다가, 나중에 꼭 자기랑 비슷한 어중이 떠중이들 및 사기꾼이 살살 바람넣어서 추천하면, "아 바로 이거구나! 많이 추천되는 덴 이유가 있다" 면서 꼭 뭐 같은 걸(?) 사고 뒤늦게 후회하거나, 한 술 더 떠 그런 허섭스레기 같은 제품의 신봉자가 되어 주변에 전염시키는데 일조하곤 합니다.


어디서건,

남들에게 자기 입으로 "가이드~, 권고~, 추천목록~, 권장사항, 이렇게 해야 한다~, 이걸 써야 한다~" 는  사람들 중에서, 그 이유와 근거를 물었을 때, 근거와 함께 제대로 논리적인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개 위에 해당하는 영양가 없는(오히려 독이 되어 나를 위태롭게 만드는) 족속들이니 반드시 경계하셔야겠습니다.


당장 숫돌 하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가격 -> 부피대비 가격 숫자만 보면, 다 같은 숫돌인데도 혼자 가격이 미쳐날뛰는 CBN, 다이아몬드는 쓰레기입니다. 극히 저렴한 킹스톤 같은 물숫돌은 최고지요.

킹 빨간 숫돌이 최고의 숫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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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용이성 -> 뭔 에칭까지 하고 어쩌고가 필요하다는 메탈 바인더는 쓰레기, 갈바닉 어쩌고 구리 들어갔다는 콤바인드 레진들도 쓰레기, 물은 사용 안된다는 고무도 쓰레기, 물에 영원히 담궈두고 써도 되고, 평탄화도 대충 다른 숫돌로 슥슥 하면 되는 킹스톤 같은 물숫돌은 최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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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주기 -> 비트리파이드 물숫돌은 매우 마모가 빨리 눈 깜빡하면 패이는 반면, 메탈 본드 CBN/다이아는 영원히 안 닳는 듯 보이네? 메탈 본드 다이아/CBN이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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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속도 -> 비트리파이드 물숫돌은 매우 느려서 영원히 갈고 있어야 되는데, 전착식 CBN/다이아는 실시간으로 갈리는게 눈에 보이네? 전착식 다이아/CBN이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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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균일성 -> 원시숫돌(천연석), 비트리파이드 물숫돌은 애초에 카바이드 제대로 갈지도 못하고, 다이아, CBN 숫돌들은 스크래치 남는 경우도 있네? 그런데 다이아/CBN 스트롭은 그런게 없구나! 최고의 숫돌은 숫돌이 아니라 스트롭이다!

다이아/CBN 스트롭이 최고의 숫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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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최고인가요?

최고가 수십 수백 수천개가 됩니다...


토나오지요? 맹인모상, 장님 코끼리 만지기 입니다.


제품들 가운데, 어느 정도 평균치(밸런스)가 좋아서 그나마 범용적으로 추천하기 비교적 수월한 제품은 있을지언정, 항상 어디에나 딱 맞아 모든 경우에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란 건 없습니다.

어디나 맞는 간단한 One size fits all 솔루션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고, 이런 접근으로 가면, 아무데도 맞는 곳이 없는 Fits nowhere 가 된다는 것은 삶의 진리이지요.

제대로 제품을 선택하려면, 제품이 사용될 상황과 본인의 요구 조건을 다각도로 상세하게 따져보고, 제품 특성 역시 상세히 따져서, 본인의 특정 조건에서 가장 잘 작동할 수 있는 맞춤형 개인화 솔루션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대로 하려면 할수록 따져야 될 요소가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것이고, 전문성이 늘어날 수록, 사용되는 전용 도구와 공정 역시 늘어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대중들은 항상 하나로 다 하려 들지요.


인간 뇌는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비선형 모달분석을, 가장 저비용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장치인데 왜 이걸 가지고도, 재래식 컴퓨터도 하는 2가지 이상 항목에 대한 선형적인 정리조차도 안 하려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중에 공개된 AI들도 이제야 멀티모달로 돌아가니 아니니 하는 판인데, 자연적으로 몸에 그런 게 탑재된 상황이면 활용해야겠지요? (24년 7월 당시 기준)


말이 복잡해서 그런데, 결국 그겁니다.

"믿으십시오, 그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니까 단편적으로 따지지 말고! 제발 이것도 따지고, 저것도 따지고, 이것저것 좀 제대로 복합적으로 따지시라!!!!!!!!!! 사람의 머리는 복잡한 요소들 복합적으로 따지는 기능이 아주 출중한 장치니까!!!!!!!"

아니면 차라리 "아예 따지질 말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의 권고를 그대로 수용하던가(대개 이런 컨설턴트 고용은 유료&고비용)!!!!! " <- 지갑을 열면 머리가 편해집니다.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결국 입 다물고 답변 안 해주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수 없이 똑같은 거 물어봐서 지치고, 질문에 제대로 답변해주려면 따질게 많으니 에너지는 많이 들어가는데, 그거 날로 먹는 사람들은 그 가치도 뭐도 모르고 한번 슥~ 보곤 끝. 실컷 떠들어봐야 나중에 웬 어중이떠중이가 한마디 하면 다들 "오오~ 이런 거구나" 하니까요.

어중이떠중이는 "이건 반드시 그렇습니다" 라는 똑 부러진 답변을 주는데, 정말 뭔가 아는 사람은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는데 자세히 따지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식의 답을 내주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정확한 답을 좋아할까요? 사실 여부는 모르겠고 그냥 자기 맘에 드는 답을 좋아할까요? 보통 맘에 들면 그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이러니 입 다물고 있는 게 점점 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보고도모르는것을暴露식혀라!

그것은発明보다도発見!거긔에도

努力은必要하다 李箱


보고도 모르는 것을 폭로시켜라!

그것은 발명보다도 발견! 거기에도

노력은 필요하다 이상

경성고등공업학교 1929년도 졸업 기념 사진첩 비망록



아! 모르겠다!!!!

아무튼 우선은 아무도 믿지 말고 일단 복잡하게 따져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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